다윗부터 바벨론 포로까지 — 왜 왕의 부끄러운 과거를 남겼을까?
왕의 족보라면 영광스러운 업적을 강조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이름 대신 '우리야의 아내'라고 기록합니다.
왜 다윗 왕의 잘못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굳이 남겼을까요?
이 질문이 두 번째 시기를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번영하던 왕국은 왜 무너졌을까?
마태복음 족보의 두 번째 시기는 다윗부터 바벨론 포로까지입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 왕국은 번영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이후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이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남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도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구속사적 연대 구분에서는 이 시기를 약 406년으로 정리합니다.
왕국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왜 '밧세바'가 아니라 '우리야의 아내'일까?
마태복음 1장 6절은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합니다.
우리야는 다윗의 군인이었습니다. 다윗은 그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했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다 우리야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사무엘하 11장).
마태복음의 표현은 이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윗은 위대한 왕으로 기억되지만, 동시에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성경은 왕의 업적뿐 아니라 그의 부끄러운 과거도 기록합니다.
다윗의 잘못 때문에 나라가 멸망했을까?
성경은 다윗의 범죄 이후 그의 가문에 갈등과 비극이 일어났다고 기록합니다(사무엘하 12장).
그러나 수백 년 뒤 바벨론에 의한 멸망을 다윗 한 사람의 잘못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이후 여러 왕의 불순종과 우상숭배, 백성의 잘못도 나라가 무너진 중요한 배경으로 설명합니다.
두 번째 시기는 높은 지위와 큰 성공이 인간의 잘못까지 없애 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나라가 무너지면 약속도 끝나는 걸까?
다윗의 왕국은 결국 무너졌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 기록된 다윗 왕조의 약속도 끝난 것일까요?
마태복음은 나라가 멸망한 뒤에도 족보를 이어 갑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다음 3편에서는 나라를 잃은 뒤에도 왜 족보가 계속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더 살펴보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나타난 세 시기 - 3편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참고문헌
성경: 마태복음 1:6–11, 사무엘하 11–12장, 열왕기상 11–12장, 열왕기하 17장·24–25장, 역대하 36장
박윤식, 《영원한 언약 속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 구속사 시리즈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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