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은 왜 예수님의 세례 직후 족보를 기록했을까?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세례 직후 족보가 기록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세례 직후 누가복음 족보가 기록된 이유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에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 시작되는 족보는 예수님에게서 출발해 아담을 지나 하나님까지 올라갑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세례와 족보는 서로 아무 관계 없이 나란히 기록된 두 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연속해서 보여 주는 흐름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례 다음에 곧바로 족보가 나옵니다

누가복음 3장의 순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님 위에 강림합니다.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 누가복음 3:22

그런데 바로 다음 절은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는 족보로 이어집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 누가복음 3:23

왜 누가는 이 위치에 긴 족보를 기록했을까요?

구속사 시리즈 제3권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은 바로 이 족보의 위치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실 때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거된 후, 그 사실을 확증하기 위해 상향식 족보가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예수님의 세례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물에서 올라오셨을 때 하나님께서 친히 아들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가는 바로 이어서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합니다.

그 족보는 일반적인 방향과 반대입니다.

예수님에게서 시작하여 조상을 한 세대씩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끝납니다.

“그 이상은 셋이요 그 이상은 아담이요 그 이상은 하나님이시니라.”
— 누가복음 3:38

세례에서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선언이 들립니다.

족보에서는 예수님에게서 시작한 계보가 아담을 지나 하나님에게까지 올라갑니다.

이 두 장면을 함께 보면 누가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매우 인상적인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담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까지 올라가는 이유

앞선 글에서는 누가복음 족보가 아담까지 올라가는 이유를 첫 아담과 마지막 아담의 관계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관련 내용을 더 살펴보려면 누가복음 족보는 왜 아담까지 올라갈까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그런데 족보는 아담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은 아담이요 그 이상은 하나님이시니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시작하여 하나님으로 마치는 이 구조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기원을 증거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 설명하면서, 멀리 있던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졌다는 에베소서 2장 13절과 연결합니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렇게 증거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 디모데전서 2:5

‘중보자’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이어 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인간이 스스로 그 거리를 없앤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 에베소서 2:13

이 관점에서 누가복음 족보의 방향을 보면 의미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 → 인간의 역사 → 아담 →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이 다시 연결되는 구속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

족보의 시작 부분에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표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누가복음 3장 23절입니다.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왜 굳이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이라고 했을까요?

당시 사람들의 눈에 예수님은 요셉의 아들이었습니다.

복음서에도 사람들이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 “요셉의 아들”로 알고 있었던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을 이미 다르게 증거했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합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 누가복음 1:35

사람들이 보기에는 요셉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합니다.

구속사 시리즈 제3권도 누가복음 3장 23절의 표현을 주목하면서,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는 요셉의 아들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마리아의 몸을 통해 성령으로 잉태되어 오신 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여기에서 누가복음 족보는 창세기의 오래된 약속과도 연결됩니다.

인간이 타락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 창세기 3:15

기독교에서는 이 말씀을 장차 오실 메시아와 연결되는 구원의 약속으로 이해해 왔습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인류 구원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오신 분이라는 관점에서 누가복음 3장 23절을 설명합니다.

구속사 시리즈 제5권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속에 담긴 영원한 언약의 약속』에서도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한 사건을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 약속의 성취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라는 짧은 표현도 그냥 지나칠 부분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알고 있던 예수님의 모습과 복음서가 증거하는 예수님의 참된 기원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속으로 오셨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의 놀라움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보여 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거리가 어떻게 가까워졌는지를 보여 줍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버지 품 속에 계신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증거하고, 빌립보서 2장은 그리스도께서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분이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고통과 죄의 문제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마태복음은 그분의 이름을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고 설명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마태복음 1:23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께 올라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세례와 족보를 함께 보면 예수님이 누구신지가 보입니다

이제 누가복음 3장의 순서를 다시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세례

↓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

예수님의 족보 시작

↓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

↓

인간의 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감

↓

아담

↓

하나님

이 순서를 알고 읽으면 세례와 족보가 서로 전혀 관계없는 기록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구속사 시리즈 제3권이 설명하는 것처럼 세례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한 뒤, 이어지는 상향식 족보가 그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는 요셉의 아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며,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에서 세례 사건 바로 뒤에 족보가 있다는 사실은 가볍게 지나칠 부분이 아닙니다.

세례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아들’이 누구신지를 족보가 이어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요약

누가복음 3장에서 예수님의 세례 직후 족보가 기록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세례에서는 하늘의 음성이 예수님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증거합니다.

이어지는 족보는 예수님에게서 시작해 아담을 지나 하나님까지 올라갑니다.

또한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예수님의 모습과 성령으로 잉태되어 오신 예수님의 기원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 세례와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이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심을 보여 주는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더 살펴보려면 세례 요한은 누구인가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참고문헌·관련 성경

  • 성경, 창세기 3:15

  • 성경, 마태복음 1:18-23, 3:13-17

  • 성경, 마가복음 1:4, 9-11

  • 성경, 누가복음 1:35, 3:21-38

  • 성경, 요한복음 1:18, 1:29-34

  • 성경, 에베소서 2:13

  • 성경, 빌립보서 2:6-8

  • 성경, 디모데전서 2:5

  • 박윤식,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 구속사 시리즈 제3권, 제2장 「구속사적 경륜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 박윤식,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속에 담긴 영원한 언약의 약속』, 구속사 시리즈 제5권. 제5권은 성령 잉태와 창세기 3:15의 ‘여자의 후손’ 약속을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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